지은이 :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 옮긴이 : 안성헌 | 페이지수 : 128쪽 | 책크기 : 123*200mm | ISBN : 979-11-93272-18-3 | 발행일 : 2024년 12월 02일 | 출판사 : 비공출판사
만물은 서로 돕는다.
이 책은 인간의 기저 구조를 탐험한다. 거기에서 아나키스트의 정신, 도덕성, 사상의 골간(骨幹)을 발견한다. 요컨대, 이 책은 아나키즘 도덕의 계보학이다. 크로포트킨은 이 책에서 도덕이라는 명분으로 사회 곳곳에 채택된 위선을 들추고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나키즘 도덕의 계보를 생물계에서 추출하는데, 동물학자로서 오랜 세월 동안 자연계를 관찰한 결과로, “상호부조”가 생물체 진화의 중요한 축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은 인간과 동물의 기본 생활이자 진화 방식을 정직하게 짚는다. 누군가를 배제하고 파괴하면서 자리를 차지하는 대신, 서로 돕고 공유하고 상생하면서 공존하는 방향을 이야기한다. 생물 종의 이러한 상호부조는 크로포트킨의 아나키즘 사상의 토대를 구축한다.
그의 아나키즘 도덕 계보학에는 “종교적 영감”이나 “신비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도덕은 종교와 신비주의에서 파생된 이상론을 행동의 뿌리로 삼지 않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모든 형태를 그 뿌리로 삼는다. 인간이 타자와 맺는 관계에서 “동정심”, 즉 “공감 능력”을 발견한다. 우리는 타자와 공존함으로써, 홉스의 야만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는 연대의 길이며 반다윈(Anti-Darwin)과 반홉스(Anti-Hobbes)의 길이다.
그는 권위주의와 공포에 기초한 “사회적 처벌”과 “종교법”을 모두 규탄한다. 아나키즘의 도덕은 개인의 자발성과 헌신을 통해 공동체 생활의 싹을 틔운다. 공동체가 좌충우돌 하지 않도록, “정의”가 조정자 역할을 한다. 또한, 그렇게 대중 속으로 투신하는 아나키스트를 요구한다. 타자를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창조적인 삶이다. 이러한 삶의 실천이 타자와의 진정한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상호부조의 본능”은 “민중 지향성”에 충직할 뿐, 이기주의냐 이타주의냐의 해묵은 이분법을 뛰어넘는다.
서론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의 생애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1842-1921)
러시아의 아나키스트, 사회사상가, 지리학자, 과학자이다. 귀족 가문 출신으로, 젊은 시절 군 장교로 복무했다. 시베리아 지역을 탐사하면서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지리학, 동물학, 사학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내에서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출셋길과 귀족의 특권을 버리고 사회 정의의 구현을 위한 혁명가의 길을 걷는다. 스위스, 프랑스, 영국에서 활동하며 아나키즘 운동에 헌신했다. 프루동, 바쿠닌과 함께 아나키즘 사상을 대표하는 사상가이며, 중앙집권적 정부나 국가 없이 자율적 주체의 수평적 상호 협동을 통한 “아나르코 공산주의”를 학문적으로 정립했다. 대표작으로 『상호부조론: 만물은 서로 돕는다』, 『빵의 쟁취』, 『뜰, 공장, 작업장』, 『현대 과학과 아나키』, 『청년에게 고함』, 『한 혁명가의 회고』 등이 있다.
안성헌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직신학, 종교철학, 사회윤리학, 정치생태학을 공부했다. 아나키즘 사상, 정치생태학과 탈성장, 종교와 경제 문제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는다. 자끄 엘륄의 사회정치학 서적 몇 권과 정치생태학, 탈성장, 시장 전체주의 비판, 인격주의 철학에 관한 서적들을 국문으로 옮겼다.
•번역서:
『미래를 위한 탈성장 교육』, 『자끄 엘륄의 변증법 신학』, 『기술담론의 허세』, 『생태 감수성의 혁명적 힘』, 『마르크스 사상』, 『마르크스의 후계자』, 『혁명에서 반란으로』, 『시장 신화』, 『탈성장』, 『프라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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