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토마스 뮌처 | 페이지수 : 96쪽 | 책크기 : 126*185mm | ISBN : 978-89-7071-712-8 | 발행일 : 2024년 10월 24일 | 출판사 : 도서출판 대장간
오직 신의 주권과 통치만을 주장한 개혁자의 격문
뮌처의 신학을 지탱하는 두 기둥은 “성서 해석”과 “성령의 교통”이다. 그는 죽어 박제된 문자로서의 말씀이 아닌, 가난한 민중 가운데 살아 역사하는 말씀을 가르쳤다. 그랬던 그가 모범으로 삼았던 시대는 옛사도 시대의 교회였다. 그는 자기 시대도 그러한 교회가 도래하기를 바랐다. 따라서 그의 시대 비판은 철두철미했으며, 추구했던 대안은 이상적이었다.
뮌처는 당대에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실현하려 했다. 그러한 시도는 제도권의 원칙과 갈등을 빚었고, 현실에 부합하지 못했다. 꿈은 좌절됐고, 숨은 끊어졌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또 계속 부활할 것이다. 무엇보다,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존엄성을 위해 싸웠고, 그들에게 성서를 살아있는 말씀으로 전했으며, 권력의 비위를 맞추는 옛 동료와 스승에 맞섰다.
『프라하 선언』은 뮌처의 이러한 여정을 드러낸 첫 작품이다. 달콤한 그리스도보다 쓰디쓴 그리스도를 따르기 원했던 한 신자의 짧은 글이 그의 사망 500년을 바라보는 현 시점에, 이역만리 한국의 신학 독자들에게도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옮긴이 글’ 중에서
토마스 뮌처와 독일 농민 전쟁에 관한 사진 자료
옮긴이 글 : 철저한 개혁자, 토마스 뮌처
일러두기
프라하 선언 : 원고 1
프라하 선언-보헤미안 사건에 대한 항변 : 원고2
토마스 뮌처 Thomas Müntzer 1489/1490-1525
종교개혁 시기의 목회자, 신학자, 농민군 지도자이다. 초기에 루터의 개혁 노선을 지지했으나 권력의 비호를 받는 루터와 길을 달리했다. “유무상통”(Omnia sunt communia)으로 대변되는 초기 기독교의 나눔 공동체 정신, 교부 사상, 피오레의 요아킴과 요한네스 타울러의 중세 신비주의 등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신학은 매우 실천적이었으며, 성서의 문자에 갇히지 않은 성령의 역사를 추구했다. 나아가 이러한 신학은 지주 및 통치자의 지배에 저항하고, 권력과 공생 관계인 종교의 특권을 맹비난하는 사회정치의식으로 표출된다. 1525년 독일 농민 전쟁에 가담했고, 결국 반란의 수괴(首魁)로 몰려 처형됐다. 뮌처의 투쟁은 훗날 사회주의, 아나키즘, 해방신학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안 성 헌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직신학, 종교철학, 사회윤리학, 정치생태학을 공부했다. 아나키즘, 정치생태학과 탈성장, 종교와 경제문제를 주요 연구 분야로 삼는다. 자끄 엘륄의 사회정치학 서적 몇 권과 정치생태학, 탈성장, 시장 전체주의 비판에 관한 서적들을 국문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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