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서구 문화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그러므로 정의에 관한 성서적 관점을 탐구하는 것은 서구의 정치 사상과 사법 사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던 신념들과 가치들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독교인들은 성서를 신앙과 실천의 문제에 관한, 특별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근거 자료로 여기고 있다. 그러므로 성서가 제시하고 있는 사회 정의와 사법 정의는 현재 기독교인들의 사상과 행동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정의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성서 기록이 방대한 데다가 다양한 역사적 상황과 갈등 요소에 따라 정의의 의미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성서의 세계와는 매우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
정의는 엄청난 감정적 힘과 상당한 의미론적 다의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마셜은 성서에 근거하여 학자들 사이에서 신학적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영역에 집중해서 정의에 대해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서술하고 있다.
성서의 하나님은 곧 사랑의 하나님이며 동시에 정의의 하나님이다.

《성서는 정의로운가》는 성서 안의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고, 성서 안의 예수님이 어떤 예수님인지를 잘 보여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성서에 근거하고 있는데, 성서를 토대로 하여 성서의 하나님과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잘 밝혀 주고 있다.
 ― 정원범(옮긴이의 말 중에서)

서문
존재하시는 하나님, 실존하시는 하나님
함께 지어가는 성전
하늘, 물, 땅
일(노동)하시는 하나님, 쉼을 얻는 사람
하나님의 땅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 vs 사람이 만든 것들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의 복주심
안식일, 거룩한 쉼의 날

크리스 마셜 Chris Marshall 

공동체에 기반을 둔 정의 대안 운동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뉴질랜드의 신학 교육가이다. 신학적 통찰력과 사법적 정의를 통합하는 것에 초점을 둔 그의 저서들은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회복적 정의 실천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으며, 2004년에는 국제 공동체 정의상을 수상했다.
성서학과 윤리학에 관한 많은 논문들을 비롯해 《영광과 명예의 관을 쓰고서: 성서 전통에서의 인권 Crowned with Glory and Honor: Human Rights in the Biblical Tradition》, 《배상을 넘어서: 정의, 범죄와 처벌에 대한 신약 성서의 비전 Beyond Retribution: A New Testament Vision for Justice, Crime and Punishment》 등을 저술했다.

정 원 범 

대전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광교회 협동 목사와 오이코스여름학교 교장, 연구단체협의회(예장통합)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Union Theological Seminary, AMBS 연구교수로 있었으며, 한국기독교윤리학회와 기독교통합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가톨릭 사회윤리와 인간존엄성》, 《신학적 윤리와 현실》, 《쟈크 엘룰의 윤리사상》, 《새로운 교회운동: 교회 패러다임의 혁명》 등이 있고, 편저로는 《영성·목회·21세기》, 《영성수련과 영성목회》, 《평화운동과 평화선교》, 《기독교영성과 윤리》, 《생명운동과 생명목회》 등이 있다. 《참스승: 인물로 보는 한국기독교교육사상》을 비롯한 공저들과 《그리스도인의 삶과 구원》을 비롯한 역서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