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홍한 | 페이지수 : 160쪽 | 책크기 : 135*200mm | ISBN : 978-89-7071-564-3 03230 | 발행일 : 2021년 8월 13일 | 출판사 : 도서출판 대장간
목수 김홍한 목사가 나무와 주변의 흔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십자가는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의 투박한 십자가와 그의 묵상이 있는 십자가 묵상을 모아서 3권으로 낸다.
본질은 드러날 수 없다. 드러낼 수 없을뿐더러 드러나서도 안 된다. 무지한 어떤 화공이 감히 용 그림을 그렸다. 상상의 동물로 군자의 상징이고 왕의 상징인 용을 그림으로 그리니 무시무시한 괴물의 형상이 되었다. 굳이 용 그림을 그리려면 머리는 그리지 말았어야 했다. 머리는 구름 속에 감추어 두어야 하는데 용머리까지 그려 놓았다. 그리고 보니 악어 주둥이, 돼지 코, 꼬불꼬불한 수염, 사슴뿔, 몸통은 뱀이다. 용의 머리를 그린 것까지도 용서하겠다. 머리는 그려도 눈은 그리지 말아야 하는데 눈도 그렸다. 눈을 그려도 눈동자는 찍지 말아야 하는데 눈동자까지 찍어 넣었다. 畵龍點睛(화룡점정)이다. 그러자 성인의 상징인 용은 죽고 조화 부리는 괴물이 되었다. 형상화한다는 것이 이렇게 끔찍한 것이다.
내가 십자가를 만든다. 십자가에 글을 담는다. 목사의 글이니 설교다. 십자가 하나하나가 설교다. 그런데 간혹 십자가에 무슨 신비한 힘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다. 그것이 걱정이다. 지나치면 부적이 되고 우상이 된다. 혹자는 성물(聖物)이라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성물이 있을지 몰라도 개신교에는 성물이 없다.
십자가는 신물(神物)이 아니다. 성물(聖物)도 아니다. 고난(苦難)의 상징이다. 교회가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은 것은 참 기특한 일이다.
<작가의 변> 중에서
오랜 세월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나에게 십자가는 늘 벽에 걸려있었다. 그렇게 세뇌되어 버린 벽에 걸린 십자가 형상은 나와는 상관없는, 구경하고 감상하면서 온갖 감흥에 젖어야 하는 대상이었다. 나는 꿀을 빨면서 꽃길만 걸으면 된다. 모든 고난과 고통은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가 다 책임을 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십자가가 내 손에 쥐어졌다. ‘십자가가 없으면 부활도 없으며, 고난이 없으면 영광도 없다.’ 내 가슴에서 아우성쳤다. 김홍한의 십자가는 그렇게 걸려있는 관람용에서 살아내야 하는 현실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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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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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십자가 2 | 길 위의 십자가 3 | 하늘로 간 십자가 | 감사의 십자가 | 길 위의 십자가 4 | 난로 앞에서 | 꿈꾸는 십자가 2 | 내게 오시는 주님 | 당당한 십자가 | 뜻 없는 십자가 | 영웅 십자가 | 생명의 십자가 | 열등감 | 골고다 십자가 | 하늘 가는 길 | 흐르는 십자가 | 고마운 십자가 | 광기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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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한
•1959년생
•대전광역시 거주
•충남대학교 철학과 졸업
•감리교신학대학 신학대학원 졸업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
저서
•『십자가 묵상1』, 『십자가 묵상2』 대장간
•『REVIEW 기독교사』 다산글방
•『꿈꾸는 하나님나라』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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