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캐서린 켈러 외 | 옮긴이 : 박일준 | 페이지수 : 240 | 책크기 : 152*225mm | ISBN : 978-89-7071-651-0 | 발행일 : 2024년 02월 15일 | 출판사 : 도서출판 대장간
본서는 캐서린 켈러가 그동안 한국을 방문하면서 가졌던 발표들과 강연문들을 엮으면서, 그녀와 더불어 이 기후재난과 생태재난 시대에 함께 ‘신학하기’를 고민하는 한국 신학자들이 함께 발표했었거나, 켈러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진척된 자신의 사유를 전개하는 글을 함께 덧붙였다. 이 책에서는 한국적 상황을 대입해가며, 그녀만의 ‘지구정치신학’을 한국적으로 서술해 나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다소 학술적 정보와 그녀만의 용어로 무척 응집적으로 서술된 『지구정치신학』이 한국 청중들과의 만남을 위해 보다 쉽게 서술된 글을 볼 수 있다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우리는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는 아니기 때문이다. 기후재난과 생태재난 시대에 희망은 ‘수의로 덮인 희망’이거나 ‘어둠 속의 희망’이다. 희망은 절망과 좌절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 절망과 좌절과 그로 인한 아픔이 우리를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꿈꾸게 만드는 동기가 될 것이며, 그를 통해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진정한 비전, 즉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을 우리의 삶과 행위를 통해 물질적으로 구현할 기회를 얻는다. 여호와를 희망하는 것은 함께 엮임을 느끼는 것―즉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모든 피조물과 함께 엮임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희망은 얽힘과 거의 동의어다!
1부•캐서린 켈러, 얽힌 희망의 타래를 풀어가는 생태-사물-정치-신학 이야기
얽힌 희망의 타래를 풀다-트랜스페미니스트 신학의 불/가능성
지금(now)의 정치신학: 인간의 예외성인가 행성적 얽힘인가?
창조, 묵시적 종말 그리고 정치신학의 물화(物化)
사랑으로 얽힌 비인간 우리(nonhuman-us): 기독교 범재신론의 물(物)
시대의 절망을 억누르지 말고, 사랑으로 하나님을 품기
절망으로 희망을 열다: 묵시적 종말론의 시대에 가능한 것의 신앙을 말하다
지구는 물화(物化)한다: 세대, 동기부여, 생태문명
2부•한국적 생태정치신학과의 만남과 대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종말론과 물질에 대한 성찰_김은혜
캐서린 켈러와 유영모: 아포파시스, 하나님의 신비, 그리고 지구행성의 생태신학_김수연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의 존재와 윤리_ 송용섭
나 역시 남자가 아니다: 포스트휴먼 시대의 성(과 젠더에 대한 성찰 _박일준
부록 / 설교: 종말의 한, 희망의 살림
역자 후기
캐서린 켈러 (Catherine Keller)
드류대학교의 구성신학 교수로서, 요한계시록 해석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에덴신학교,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동서냉전 체제의 핵무기 경쟁과 함께 세계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인류세(Anthropocene)가 본격화되었고, 결국 인류는 두 가지 절박한 위기들에 직면하게 되었다. 핵전쟁 위기와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한 대멸종 위기다. 켈러는 휴거와 내세 중심의 현실도피적 종말론이 아니라 현실 변혁과 치유의 예언자적 종말론을 제시한다. 또한 성차별, 인종차별, 경제적 불의, 민주주의의 해체 위기 등 긴급한 문제들에 대해 과정신학, 여성신학, 생태신학, 정치신학의 관점에서 치열하게 접근하여 오늘날 가장 창조적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발표한 저서들은 From a Broken Web: Separation, Sexism and Self(1988), Apocalypse Now & Then: A Feminist Guide to the End of the World(1996), Face of the Deep: A Theology of Becoming(2003), God and Power: Counter- Apocalyptic Journeys(2005), On the Mystery: Discerning God in Process, 2007, <『길 위의 신학』, 동연, 2020>, Cloud of the Impossible: Negative Theology and Planetary Entanglement(2015), Incarnations: Exercises in Theological Possibility(2017), Facing Apocalypse: Climate, Democracy, and Other Last Chances <『묵시적 종말에 맞서서』, 한국기독교연구소, 2021>, Political Theology of the Earth: Our Planetary Emergency and the Struggle for a New Public, 2018, <박일준 역, 『지구정치신학』, 대장간, 2022)이 있다.
김은혜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수연 이화여자대학교
송용섭 영남신학대학교
박일준 감리교신학대학교
박 일 준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와 동대학원,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드류대학교에서 <사이로서의 인간>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종교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또한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 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생을 주제로 사물정치와 기후변화/생태계 위기 및 뇌가소성 등의 주제들을 엮는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 『정의의 신학: 둘의 신학』,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묻다: 인간과 기계의 공생을 위한 포스트휴먼적 존재론』 등이 있고, 역서로 『길 위의 신학: 하나님의 지혜를 신비 가운데 분별하기』, 『바람의 말을 타고: 조울증의 철학-조울증과 전일성의 추구』, 『자연주의적 성서 해석학과 기호학: 해석자들의 공동체』 등과 여러 권의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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