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이은영 | 페이지수 : 288쪽 | 책크기 : 152*225mm | ISBN :979-11-976109-9-8 03370 | 발행일 : 2023년 05월 30일 | 출판사 : 비공
평화의 길로 가는 오답노트
“…피해는 좀처럼 회복될 수 없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워했고, 그 고통이 처벌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사건의 당사자인 아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들리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가해 아이는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쟁과 처벌이 아닌 환대와 우정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소개한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선물한 오답노트와 같다. 현장에서 저질렀던 처참한 실수와 부끄러움의 잔해이기도 하다. 저자는 학교폭력을 다루는 기존의 방식을 들여다보며, 직접 경험했던 사례를 통한 비유와 이야기로, 함께 평화의 길에 들어서는 방법을 소개한다. 고민 가득한 질문이 지나간 자리에 씨앗을 심는 수많은 동료와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
갈등을 다루면서 마주하는 가장 어려운 도전은 ‘옳고 그름의 상자를 벗어나는 일’이다. 옳고 그름의 늪에 빠지면 입장의 항변으로 허우적대기 쉽고, 소중한 진심이 더 깊이 파묻혀버린다. 애석하게도 현실 세계에서는 옳고 그름의 프레임이 세게 작동하면 할수록 관계는 회복이 아니라 단절을 완성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사과와 용서에는 공식이 있을 수 없다. 정답도 해법도 정해져 있지 않다. 갈등 조정에 매뉴얼은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매뉴얼대로 진행되리란 법은 없다. 그것은 누구도 맞거나 틀리지 않는다는 전제로 풀어가는 풀이 과정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옳고 그름의 틀이 아니다. 아이들은 갈등이 생겼을 때 처벌 말고도 대화로 소통해보는 선택지를 가질 권리가 있다. 아이들의 유연한 마음 덕에 우리는 실수하더라도 괜찮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이은영은 학교 폭력을 깊이 들여다본 사람이다. 아이들의 평화를 만드는 철학과 실행 방안을 야무지게 제시한다. 탄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로운 학교, 평화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이 책을 꼼꼼히 보시기를 권한다.
박용주 | 공주정명학교 교장 | 시인
저자는 학교폭력을 사법 전문가나 어른의 판단하는 마음이 아니라, 다시 어린이의 마음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기 시작하면 복잡하게 보였던 것들도 단순해지고 명확히 보이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 책이 초등교사들께 위로와 지혜가 될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가 있다.
박성용 |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
저자는 아이들은 존중의 문화를 경험하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며, 대화로 안전한 공간을 스스로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어른들의 선한 의도와 개입이 실수가 되어 아이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한 길들을 찾아가는 길로 우리를 자연스레 초대하고 있다.
김석봉 | 사회적협동조합 회복적정의시민사회네트워크 이사장
비폭력평화 활동가로 살아 온 그녀답게, 그녀가 제시하는 학교폭력의 해법은 ‘빛 비추기’다. 피·가해라는 이분법 프레임에 갇혀 위축된 아이들의 영혼을, ‘행위가 아닌 존재보기’로 시선을 맞추게 한다. 기본값이 ‘분리’에 맞춰져 있는 학교폭력대응책에 대해서는 낯선 것에 대한 환대와 연대로 가는 대화와 서클로 재구축하는 길을 보여준다.
박숙영 |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 저자
발간사_박용주
추천의 글_박성용, 김석봉, 박숙영
글을 시작하며_내가 사랑하는 순간
1부. 학교폭력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1. 학교폭력과 갈등
2. 아이들의 마음을 담지 못하는 학교폭력예방법
3. 학교폭력의 씨앗이 심어지는 순간
4. 학교폭력을 예방한다?
5. 모두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학교폭력 대응시스템
2부. 폭력을 부추기는 사회의 문화와 신념
6. 파워게임 : 힘의 논리로 세상 보기
7. 생존전략 : 구별짓기와 편 가르기
8. 패패의 습관
9. 낯선 ‘대화’
3부. ‘싹’둑 : 어른들의 실수를 짊어진 아이들
10. 오래된 습관 : 잘잘못에 집중하기
11. 수요 없는 공급 : 가르치기
12. 감춰진 커리큘럼 : 폭력의 모델링
13. 방관의 틈에서 자라나는 따돌림
14. 아이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기술
15. 내 아이는 동기로, 남의 아이는 현상으로
16. 사과하지 않는 어른
17. 약육강식의 교실 : 상벌제도와 자율감시체제
18. 벌주기의 나비효과
19. 재판장 되기
20. 강요된 사과
21. 상대 아이에게 괴물 가면 씌우기
22. 행동과 존재의 자리를 뒤바꿔버리기
4부. 갈등상태의 아이들 이해하기
24. 밤송이 속 진심
25. 듣지 못하는 귀
26. 소속감과 불안
27. 자기선택과 책임을 외면하기
28. 포기할 수 없는 욕구 : ‘재미’
29. 조각난 진실
5부. 회복 탄력성을 믿고 안개 속으로 발걸음 내딛기
29. 갈등을 새롭게 보기
30. 깊이 듣기
31. 안전한 예방 시스템 구축하기
32. 경계를 존중하기
33. 관계회복 대화모임 진행하기
평화의 풍경-공동체 구축을 위한 안전한 공간 창조하기
“잘못했는데 왜 벌을 받아요?”
용어 참고
평화제작소를 소개합니다_일상을 이어주는 풍경으로서의 평화공동체 구축하기
<참고서적>
미주
이 은 영_동그라미
2008년부터 사회정의를 고민하다 평화교육현장을 만나게 되었다. 비폭력평화물결과의 인연을 통해 2010년부터 적극적으로 현장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HIPP(청소년평화지킴이모델), 서클프로세스, 회복적 서클(Restorative Circles), 공감 대화, 회복적 생활교육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일상과 평화활동의 일치를 위해 2014년 충북 음성으로 귀촌해 활동하고 있으며, 회복적 생활교육과 학교폭력을 다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확대를 위해 2019년 동료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평화제작소를 만들어 지역 내의 평화교육과 현장지원을 하고 있다.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성공회대학교일반대학원 국제문화학과(구 아시아문화 연구전공) 석사 졸업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상임총무 역임
•충청북도 음성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 역임
•회복적 경찰활동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전문위원
•충청북도 음성교육지원청 관계회복대화모임 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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